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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중)
최근에 주변분들로부터 '당신의 교육 방식을 알 수 있는 서적, 교육에 도움이 되었던 서적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몇 번 받았습니다. 저야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학교 선생을 오랫 동안 해본 사람도 아니고 해서(하지만 적어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십년이 넘는 치열한 실전 경험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교육 철학'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면서 소개를 하기는 뭐 하고, 그냥 제가 이제까지 교육을 하면서 도움이 된 서적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추천할 책은 참 많지만 정말 추리고 추렸습니다. 선별조건은 다음 두가지입니다. "내가 실질적으로 교육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는가", "내 사고관/세계관/교육관을 통채로 흔들어 놓았는가". 두 조건 모두 방점이 "나(김창준)"에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두가지 모두를 통과하는 책 중에서 셋만 골랐습니다. 티모시 갈웨이의 모든 책티모시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의 20분만에 테니스 배우기 참고 Teaching with Your Mouth Shut(일명 "닥치고")다음은 예전에 썼던 글 인용: 한 달 간의 교육을 준비하면서 코치들과 함께 이 책을 스터디했었다. 당시 "닥치고"라고 줄여 불렀다. 이제마의 "격치고"(格致藁)라는 책과 발음이 비슷해서 그렇게 불렀다. 마인드스톰(이 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레고에서는 자사 제품에 동명을 달기도 했다) 여기에 더한다면, 비폭력 대화(교육생들은,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줌), 세계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How People Learn, 제롬 브루너의 책들, 화이트헤드의 교육의 목적, 그리고 올해 들어 읽은 최고의 교육 서적으로 꼽는 Radical Equations: Civil Rights from Mississippi to the Algebra Project, 등을 넣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애자일에 대한 책들도 저에게 큰 영향을 줬고 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p-camp에서는 IT 종사자들 대상으로 연극치료 세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저와 황선아씨가 연극치료를 p-camp에 꼭 도입해보고 싶어서 나름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인연으로 연극치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연극치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범위가 넓습니다. 정신 지체 장애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고, 정상인들의 마음 관리, 창의성 계발에도 사용되고, 집단의 갈등 해소에 사용될 뿐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정치,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연극치료의 권위자 "아우구스또 보알"은 연극 연출자이면서 정치가로 민중 연극론, 혹은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을 주창, 실천했습니다. 저는 이 연극치료에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 교육에서도 종종 사용하고 있으며 더 공부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p-camp 끝나는 날 밤에, 연극치료 강사를 해주셨던 이효원 선생님에게 드렸던 이메일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몇몇 분에게 역할극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특히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할 때(기획, 개발, 마케팅 등) 뭔가 모르게 굉장히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 자신에 대해 편해지는 느낌. 가면을 바꿔가면서 관조하는 느낌. 제가 잘은 모르지만 보알의 책에서 인류의 연극의 시초 비유가 떠오르더군요. 그 사람은 좀 더 긴 시간을 갖고 해보고 싶다, 더 연구해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효원 선생님의 책을 권해드렸습니다. 얼마전에 이효원 선생님께서 좋은 기회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소득층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형제를 위한 연극치료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자원봉사자 모집이 마감된 것 같아서 아쉽네요. 제가 늑장을 부렸나 봅니다. 이런 행사나, 연극치료 자체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국연극치료연구소 사이트를 방문해 보세요.
이번주 토요일에 중고등학생을 위한 워크샵을 엽니다.
저를 포함 다른 강사들의 공통된 경험은 참 재미없게 수학을 배웠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보고 싶습니다.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참 재미있을 수 있고, 또 나의 일상적 삶과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수학을 잘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사람들이 "어,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었네!"하고 스스로 놀라게 해주고 싶습니다.
저희가 하는 워크샵에 목표 기준이 있습니다. 탐험적 자료 분석 때와 마찬가지로 다음 세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지금의 교육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저희는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그 교육적 효과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좀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많은 교육들이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 참 재미있었다." 그 이후가 없습니다. 교육 후에도 자신이 그것을 계속 탐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나의 삶과 연결이 되어서 내 삶 속에서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내 삶에서 변형하고 내 삶을 변형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아는 것과 사는 것이 동떨어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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