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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 과정 접수 마감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개발자(특히 사수나 팀장 등 누군가를 멘토링, 코칭, 지도해야 하는 사람)가 코칭을 익혀야 할 이유를 직접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홍춘이가 사수이고 술퍼맨이 부사수라고 칩시다. 홍춘이가 술퍼맨에게 일을 하나 시켰습니다. 훈련도 시키고, 그 사람 수준도 파악하고, 내가 하기 귀찮은 일을 넘기기도 할겸 해서 겸사겸사 시킨 일입니다. 내용은 정규식을 이용해서 텍스트의 일부를 추출하는 작업입니다. 우선 다음 상황을 먼저 보시죠. 사수가 의사소통 및 멘토링, 코칭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술퍼맨 : 저기, 홍춘이님. 가슴 아픈 대화입니다. 술퍼맨은 스트레스로 그나마 잘하던 일까지도 더 못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일단, 용기를 내어 질문을 한 술퍼맨에게 박수를 쳐줍시다. 대부분의 경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데드라인 다 되어서 "못했습니다"란 이야기를 하죠. 이런 경우 술퍼맨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홍춘이의 잘못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홍춘이의 잘못입니다. 자, 여러분에게 물어봅시다. 술퍼맨이 이 일 이후로 홍춘이에게 질문을 더 할까요, 덜 할까요? 당연히 질문을 덜 할 것이고, 어지간해서는 질문을 안할 겁니다. 긍정적인 상황일까요? 십중팔구는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상황일 것이고, 결국에는 팀 전체에 타격을 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다음 상황과 비교해 봅시다. 술퍼맨 : 저기, 홍춘이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홍춘이의 머리 속에는 어떤 그림이 떠오를까요? 술퍼맨이 어떤식으로 정규식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결하려고 시도하는지, 자신의 답이 맞는지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술퍼맨의 머리속 지도와 사고 모델을 엿보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뭐가 좋을까요? 왜 그 사람이 이 상황에서 이런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제안을 해줄 수 있습니다. 다 설명해줄 필요도 없고, 핵심적인 부분만 짚어주면 됩니다. 또, 소위 암묵지라고 부르는 것들을 전달해 줄 수도 있습니다(예컨대 본인은 정규식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쓰는 도구나 전략, 절차가 무엇인지 등). 이 방법은 누가 물어볼 때뿐만 아니라 누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코칭/멘토링) 능력이 없는 팀장일수록 "비난"만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비슷한 일이 또 생기게 되죠. 훌륭한 팀장이라면 먼저 그 사람의 사고 과정과 전략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전문성 연구에서도, 전문가는 상황파악을 먼저하지만 초보자는 뭘 할지부터 정하려고 한다는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코칭까지 나갈 수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다음 대화를 한 번 보시죠. 홍춘이 : 정규식을 제대로 알고 잘 쓰고 싶으시군요? (참고로 이 정도의 대화면 10분 내외면 충분합니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요. 참고로 코칭의 흥미로운 점은 코치 자신, 여기에서는 홍춘이가 해당 영역, 여기에서는 정규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코칭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굳이 맨처음 소개 드린 홍춘이가 멘토링, 코칭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과 차이점을 비교해 드리지 않아도 직접 느끼실 것 같습니다. 두 경우 중에, 대화후 술퍼맨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지는 경우는 어느 것일까요? 술퍼맨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 경우는 어느 것일까요? 술퍼맨이 어느 경우에 좀 더 책임감을 느낄까요? 홍춘이가 술퍼맨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도와줄 수 있는 경우는 어느 것일까요? 홍춘이와 술퍼맨의 관계가 더 좋아지는 상황은 어디일까요? 실제로 술퍼맨이 정규식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상황은 어느 것일까요? 제 코칭 경험에 따르면 피코치(coachee라고도 하죠)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키는 확률은 거의 90% 대에 육박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코칭 대화를 하는 때부터 뭔가 느낌이 다르죠. 얼굴에 화색이 돌고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목소리도 밝아지고요. 나중에 실제로 피코치가 뭔가 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걸 보면 저도 참 뿌듯해지지요. 이런 코칭을 본인이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매주 누군가가 이렇게 내 에너지 레벨을 높여주고 확인해주고 지지해주고 다독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이 사장이건, 팀장이건, 팀원이건 상관없이 코치를 구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AC2 과정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죠.)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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