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와 스크래치
지난 토요일에 우리 아이와 스크래치란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우선은 원칙만 올리겠습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익숙한 것)에서 출발하라.
  • 실세계에서 빌려와라.
  • 그들이 결정하게 하라.
  • 함께 만들어라(기여하게 해라).
  • 가끔씩 다시 방문해 보고 한 가지씩 개선해라.
  • 컴퓨터 밖으로 끄집어 내라.
  •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시작하라. (간단하고 저렴하게)
  • 인터랙션을 점진적으로 추가하라.
  • 아이의 반응을 잘 살펴라.

우리 아이와 약 6개월간 40개 가량(4~5일에 1개)의 스크래치 프로젝트를 만든 경험을 토대로 제가 나름 지켜온 원칙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아빠와 놀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이 하나 생겼고, 또 덕분에 아빠랑 많이 놀았고, 또 제가 기대하기로는 아이가 컴퓨터를 다른 아이들과 상당히 다른 각도에서 인식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저는 덕분에 스크래치를 많이 공부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고 사고 훈련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제 발표를 보신 분들은 후기나 간단한 소감,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부분 등을 댓글, 트랙백 등으로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09/05/18 14:32 | 트랙백(2)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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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작은 달팽이집속 바다. at 2009/05/20 14:42

제목 : 스크래치 데이 후기 - 멋진경험.
스크래치 데이 다녀왔습니다. ^^ 10:45-11:45 : 스크래치에 대하여, 역사 문화적 맥락, 스크래치 컨퍼런스(MIT MediaLab) 경험 공유. - 죄송합니다. 늦잠자서 늦게 도착했어요. 들어갔더니 ' 끝났네요. 각자 식사하시고 오세요.? ' 라고 하시더군요.. 아래는 각 아젠다와 그 아젠다에 대한 '녹음' 본입니다. 뭐 소리가 잘 안들릴수도 있고 (싸구려 mp3이다보니;;) 녹음 상태가 그리 훌륭하지는 않으나 어쨌든 소리부터 올려놓습......more

Tracked from 12월 사수자리 at 2009/05/23 04:36

제목 : 우리아이와 함께 만든 첫번째 스크래치
Learn more about this project This is fun!...more

Commented by 단풍시럽 at 2009/05/18 14:58
저는 발표를 보러 직접 아이와 함께 갔던 김창준씨 아내입니다. 강의 끝에 제가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느라 바쁜 와중에 이미 강의가 끝이 다 되어 답변을 길게 할 여유가 없을 것 같은 압박감을 받느라고 제대로 못 하고 앞머리만 하다가 만 것 같아서 지금 다시 합니다. 제가 듣기로 질문은 '남편과 아이가 스크래치를 함께 하고 있을 때 부인은 어떠셨나요?' 라는, 감상을 묻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저는 '저는 그 때 주로 뻗어있거나, 설겆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네 물론 굉장히 진솔한 답변입니다. 그런데 그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거나 일이 바쁠 때 주로 남편에게 응급 요청을 하고, 남편은 아이와 놀아주는데 스크래치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편과 아이가 스크래치를 할 때 저는 대개 힘들거나 바쁜 상태죠. 그렇게 있는데 간혹 남편이 부릅니다. '자기야 일루 와봐, 빨리!' 해서 가보면 너무 멋진 스크래치를 둘이서 만들어 놓고 있는 겁니다. 너무 재미있고 또 기뻤습니다. 남편이 창의적으로 아이와 놀아주어서 굉장히 기쁘고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애보기에 지치고 또 매너리즘도 있고 하니까 그렇게 창의적으로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지를 못 하고 있는것 같은데 남편이 그걸 해주니까, 또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대충 아이를 상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해주니까 정말 고맙지요. 토요일에 왔던 분들 제 답변 후반부 꼭 보심 좋겠네요. ^^
Commented by 전창민 at 2009/05/18 17:21
제작하신 프로젝트 구경하고 싶은데요. 어디로 가면 되나요?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9/05/19 19:56
아기랑 아기 엄마, 제 목소리가 들어간 것이 대부분이라 허락을 맡고 올리려고요.
Commented by 작은아이! at 2009/05/18 19:24
발표자료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저도 아이와 함께 스크래치를 하고 싶네요 ^^
Commented by 배휘동 at 2009/05/18 21:07
아래는 '스크래치데이 서울 설문'에서 김창준 님 발표에 대해 적은 부분입니다.
"제게 아이가 생기려면 한참 멀었을 테지만, 생긴다면 해주고 싶은 게 왕창 생겼습니다. 부모들에게 스크래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원칙들을 말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라, 인터페이스를 점진적으로 추가하라 같은 건 아이가 없는 사람들도 평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고요."

세연이가 키보드를 막 두들기거나 하는 것에 화내지 않고 디버그 기회로 삼으셨다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연이에 대한 사랑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발표 잘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9/05/19 19:56
감사합니다.

> 세연이가 키보드를 막 두들기거나 하는 것에 화내지 않고 디버그 기회로 삼으셨다는 부분이 아주 인상
> 적이었습니다.

약간 와전되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테스팅 언급을 한 맥락은 다음과 같습니다. 테스팅 분야에 몽키 테스팅(혹은 신발 테스팅)이라는 것이 있는데 원숭이가 키보드를 마음대로 눌러보게 하는 테스트입니다(혹은 신발로 키보드를 마구 내려치는 테스트). 그런데 아이가 거의 그런 수준의 테스팅을 수행하더라는 것이죠. 그래서 금새 전자제품을 고장내고요(제가 아무리 고장내려고 해도 못했던 것을).

그래서 저도 아이가 키보드나 마우스를 만지려고 할 때 무서웠다는 이야기를 했죠. 실제로 마우스나 타블렛은 약간의 고장을 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점진적이고 스스로 조정가능한 인터랙션을 점진적으로 소개했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Commented by 최승준 at 2009/05/18 21:15
좋은 시간을 함께 해주신 창준님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스크래치 데이 서울'의 전체공개한 설문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http://spreadsheets.google.com/pub?key=rDfJJd8QdiWuC4pMdjOoQXA 창준님 발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최승준 at 2009/05/18 21:22
참, 말씀하신 원칙은 공감이 많이 갑니다. 유아교육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구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도 '재방문' 등 위에서 말씀한 것과 겹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죠. 자녀와 함께 성장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확보하시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쉬운일이 아니죠). 교육의 현장에 있으면서도, 그리고 스크래치를 그 동안 꾸준히 부모님들께 소개하면서 그렇게 하시는 학부모를 그렇게 많이 만나보지 못한것 같네요.(아쉽습니다). ^^b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9/05/19 19:58
레지오 에밀리아와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그런데 시간 투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스크래치 하고 노는 시간은 다 합쳐서 30분을 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picxenk at 2009/05/19 10:23
워크숍을 진행하는 관계로 여러 발표자분들의 발표를 듣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네요. 세연이랑 누나랑 다 같이 오실줄은 몰랐어요. :)
Commented by 정해룡 at 2009/05/19 17:01
자제분이 몇살 정도 되나요? 어느정도 나이가 되어야 scratch를 시작하면 될지 궁금하네요.. 물론 저부터 익숙해져야 하겠지만요..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9/05/19 19:52
대략 만 2살 되던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원래 스크래치는 만 8세 이상을 위한 것이고(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그 이하는 부모나 선생의 도움 하에 사용 가능합니다. 제 발표는 어떻게 하면 부모가 8세 이하 아이와 스크래치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스크래치를 배워가면서 아이랑 놀아줬습니다.
Commented by 레인레테 at 2009/05/21 12:09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트랙백 걸었던 스크레치 데이 후기는 스크레치 데이쪽에서 온 이메일로 인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후 다시 공개 설정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번거롭게 신경쓰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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