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008년 12월 2일> 해결 되었습니다. 구글 쪽에서 새로운 스팸 필터 기능을 실험하는 중에 자기들의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공식 사과는 아직까지 없는데, 항의 메일을 보낸 사람들은 한 문단짜리 답장을 금일 오전에 받았습니다.
2008년도 대안언어축제와 p-camp 연합 행사에서는
구글 사이트를 공동 기록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정보 공유를 하고, 행사 중에는 참여자들과 함께 실시간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인가 갑자기 사이트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계정/권한이 없는 사람은 접속 불가, 계정 있는 사람도 일부 기능이 작동 안되는 것으로 보임).
접속해 보면 페이지 상단에 "
Google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사이트이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세지가 슬쩍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전형적인 힘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일방적이고 불친절합니다. 도대체 약관의 어떤 부분을 위반한 것인지 설명이 없습니다. 예고도 없습니다. 그냥 사용하지 마라는 겁니다. 이 메세지를 보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무척 나약하게 느껴집니다. 무섭다는 느낌도 들고요.
분명 어떤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처리 방식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웹포털들이 욕을 많이 먹는데 사실 구글은 우리나라 웹포털보다 CS가 못하면 못했지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과 접촉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dehumanized).
우선 어떻게 어떻게 이의제기 이메일을 보내긴 했는데 빠른 해결방법을 알고 계시거나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