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le의 번역
저는 agile methodology(애자일 방법론)란 말에서 agile의 번역어로 "기민한"을 택했습니다. 아마 수년전 제가 잡지에서 그렇게 처음 번역해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맘에 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거나 강연을 하거나 할 때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기민한"이라는 표현보다는 "애자일"이라는 소리 표기를 더 즐겨 쓰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이름도 "기민한 이야기"가 아니라 "애자일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다음과 같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애자일은 날쌔다.

글을 요약하자면 agile의 번역어로 "기민한"을 택한 것은 잘못한 일이며, 날쌔다 같은 쉬운 순우리말 표현을 썼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저는 그 글의 이면에, 우리 사회가 좀 더 쉬운 말로 일관된 언어 생활을 했으면 하는 아름다운 욕구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부분을 충분히 존중하고 또 공감합니다. 저 역시 글을 쉽게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며, 제 글들에 대해 "쉽게 쓰였으면서 울림이 있다"는 평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반적으로 그 글의 근저에 깔린 의견과 욕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또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이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글을 한 번 주욱 읽었습니다. 멍청하다, 바보짓이다, 어리석다는 등의 날카로운 말들이 콱콱 가슴을 찔렀습니다. "아직도, 중국에서 우리에게 事大를 하지 않는다고 멀쩡한 처녀들을 잡아다 바치라고 할까 걱정이 되는가?"는 과격한 표현까지 있는 걸 보면 글쓴이가 격앙된 상태에서 글을 썼다는 생각도 듭니다.
 
억울하고 섭섭했습니다. 결국 저 글의 화살은 저에게 향해 있다고 봅니다. 제가 agile을 "기민한"으로 번역한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적 허영에 빠진 사람, 번역에 대해 원칙이 없는 사람, 언어 생활에 대해 인식이 없는 사람마냥 비치는 것은 정말 억울하고 섭섭합니다. 저는 제대로 번역을 하기 위해 고된 훈련을 한 사람이며, 그래서 제 자신의 번역물에 대해 자부심이 있고, 다른 분들이 그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글쓴이가 누구인지 봤더니, 김재우님이시더군요. 평소 마소 등을 통해 익숙하게 보아왔던 필자이고 제가 번역한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에 추천사를 써준 분이시기도 합니다.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다는 얘기를 작년 이맘때쯤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듯하다. 애착이 가는 책이니만큼 누가 어떻게 번역하고 있는지 그 동안 무척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걱정이 앞섰다. 그러다 얼마 전에 ‘추천의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덕분에 원고를 받아서 두어 번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동안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번역이 꽤 좋았다.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알만했다. --김재우

좋은 감정을 갖고 존경하던 분인데,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니 더더욱 억울하고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변명과 항변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괜한 딴지 부리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내 얘기 좀 들어보라"고까지 직접 충고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그래도 글의 본의는 잘 알아들었습니다).

우선 다음 인용글을 보도록 하죠:
Agile이 그렇게나 어려운 뜻이라서 '機敏스럽기'까지 한 말인지 생각 좀 해보자.

네이버에 있는 영영사전으로 agile을 찾아보면 맨 첫 줄이 이러하다.
Someone who is agile can move quickly and easily.

딱 보면 알다시피, 조금도 어렵게 옮겨 쓸 말이 아니다. 그냥 '잽싸다', '재빠르다', '날쌔다', '날래다' 가운데 아무 말로나 옮겨 써도 된다. (나는 이 가운데 '날쌔다'란 낱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위 주장의 전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 단어의 사전 뜻풀이가 쉬우면 그 단어는 쉬운 단어이다.
 
그런데, 쉽다 어렵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번역하는 사람은 당연히 원본 언어의 표준적 사용자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맥락과 상황에 따라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나, 원본 언어 사용자에게 쉬운 단어는 목표 언어 사용자에게도 쉬운 단어로 번역하고, 어려운 단어는 어려운 단어로 번역하는 것이 번역의 기본이고 정석입니다.

왜냐하면 번역에 있어 축어적 일치성보다 맥락적 일치가 우선시 되기 때문이며, 이 맥락적 일치라는 것은 메세지와 수신자 간에 존재하는 반응의 체계를 번역해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A라는 말을 했을 때, 그 말 자체를 번역할 것이 아니고, 해당 언어의 수신자에게 A라는 말이 불러 일으키는 전반적 반응을 번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번역과 해석학의 고전이라 불리우는 나이다와 타버의 "번역의 이론과 실제"에 잘 나오는데, 국내에는 <도올논문집>에 일부가 번역되어 실려있고, <도올논어(1)> 144쪽부터 쉽고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번역을 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유감스럽다는 말을 무존건 쉽게 번역한다는 원칙에서 미안하다로 번역해 버리면 문제가 되는 상황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 외사촌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인가 그랬을 때였습니다. 제가 물었죠. "공부하기 어떠니?" 그 친구가 답했습니다. "평이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웃습니다. 그런데 "평이해"를, "Easy"로 번역해 버리면 웃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애초의 문제는 네이버 영영사전은 원단어가 쉬운지 어려운지 판단에서 기준으로 삼을 자료가 못된다는 점입니다. 어학 사전은 크게 보아, 외국인을 위한 사전과 모국어 사용자를 위한 사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사전은 모든 단어를 설명할 때 기본이 되는 몇 가지 단어 한도 내에서만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모든 뜻 풀이가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의 영영사전은 콜린스의 외국어 학습자를 위한 영영사전입니다. 따라서 네이버 영영사전의 뜻풀이를 보고, 그것이 쉽기 때문에 그 단어가 쉬운 단어라고 판단하는 것은 간단한 오류입니다. 애초에 모든 단어를 쉽게, 또 성글게 풀어쓴 사전이기 때문입니다(초등학생용 국어사전이나, 외국인을 위한 학습용 국어사전을 상상하십시오).

원래 agile이라는 단어는 영어에서 그다지 쉬운 단어가 아닙니다. SAT나 GRE급(각기 대학 입시, 대학원 입시)의 단어입니다. 아마도 영미권의 초등학생 중에 agile이란 단어를 익숙하게 쓰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잽싸다, 재빠르다, 날쌔다는 말을 쉽게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기민(機敏)이라는 글은 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 2급이면 한자로 읽고 쓸 수 있습니다. 2급은 대상 기준이 대학생 및 일반인입니다. "기민한"이란 말이 그렇다고 아주 어렵고 희귀한 단어도 아닙니다. "기민한"으로 뉴스 검색을 해보면, 매체에서 지난 주에 10번도 넘게 사용이 되었습니다. 비판글의 말대로 "기민한"이 무슨 뜻인지 알기 위해 국어사전을 뒤적거려야 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국어실력이 부족하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외국인을 위한 학습용 사전이 아니고, 미국 본토의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사전 중 하나인 MWCD(Merriam-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에서 agile을 찾아보도록 하죠. 
1 : marked by ready ability to move with quick easy grace <an agile dancer>
2 : having a quick resourceful and adaptable character <an agile mind>

비판글에서 권하는 "날쌔다"로 옮기기에는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2번을 같이 담아야 한다면 날쌔다는 부적절합니다. 많은 사전에서 agile의 두 번 째 의미로 정신, 사고가 빠르다는 뜻을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비판글의 저자가 인용한 첫번째 뜻만 옮겨서 날쌔다라고 해버리면 두번째 뜻은 담기가 어려워 집니다. 우리말에서 "머리가 날쌔다"는 표현은 안쓰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민하다는 말은 정신에 대해서도 쓰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나온 표준국어대사전의 "기민하다" 항목에는 다음과 같은 예문이 있습니다. 그는 우둔한 외모와는 달리 놀랄 만큼 머리가 기민했고 상황 판단도 누구보다 정확했다.≪홍성원, 육이오≫)
 
특히 "機"라는 한자는 상황에 따라 재빠르게 뭔가 할 수 있다는 빠른 대응력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敏"은 빠르다는 뜻인데,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이런 의미는 굳이 기민의 각 글자가 무슨 한자이고 무슨 뜻이 있는지 몰라도, 다른 연관어들을 알고 있으면 느낌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민에서 기는 기동성이나 기회, 계기의 기와 같은 글자일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고, 기민의 민은 영민, 명민, 예민하다는 말이 연상됩니다. 따라서 각 한자의 뜻을 몰라도 우리말 사용자라면 당연히 기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각 글자의 느낌이 버무려진 어떤 심상을 갖게 됩니다.

원래 agile이란 단어에는 단순히 동작이 빠르다는 것보다, MWCD 정의의 "ready ability"란 부분에서 보듯이 외부 자극에 대해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뉘앙스가 있는데, agile methodology에서 추구하는 것이 외부 조건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입니다(우연찮게도 우리말 "기민한"은 "대응"과 연어 관계입니다). agile은 단순히 개발을 빨리 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이름으로 agile이 아니고 fast나 quick, rapid 등을 골랐더라면 철학과 이름이 서로 맞지 않았을 뻔 했습니다.

agile이, 단순히 빠르다는 것이 아니고, 여차하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물질적 이동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 대해서도 쓴다는 점, 그리고 agile methodology가 외부변화에 따른 빠른 대응력을 뜻한다는 점, 또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비물질적인 과정을 말한다는 점 등으로 보아, 나는 agile을 "기민한"으로 번역했습니다. agile과 기민한이 비슷한 정도로 어려운(혹은 사용 빈도가 비슷한) 단어라는 점도 물론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제 글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비판글 말미에 정리하는 대목을 보죠: 
다시 말하건대, 남의 말을 가져다 우리말로 옮겨 쓰는 까닭은, 모두가 쉽게 알아듣는 말로 좋은 배움을 다같이 나누려고 하는 짓이다. 한데, 옮기려는 말보다 옮겨 놓은 말이 더 어려우면 도데체 왜 그런 바보짓을 하는가?

여기에는 내가 보기에 두 가지 요점이 있습니다.

  1. agile보다 "기민한"이 더 어려운 말이다.
  2. 더 쉬운 말로 옮기는 것이 좋은 번역이다.

나는 이 두 가지 모두에 대해 반대합니다. 각각에 대한 제 반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agile 자체도 그리 쉬운 말이 아니고, 기민한이 생각만큼 어려운 말이 아니며, 결과적으로 agile과 기민한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어려운 말이다.
  2. 무조건 쉬운 말로 옮기려는 것은 오역이 될 수 있고, 맥락적인 일치성, 반응 체계의 상응성을 추구해야 더 좋은 번역이 된다. 그런 면에서(단어의 사용빈도와 맥락 속의 의미를 고려할 때) agile methodology의 agile을 기민한으로 번역하는 것은 날쌘, 날랜, 잽싼보다 더 좋다.

마지막으로 한자어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고 싶습니다. agile은 불어에서, 그리고 그 이전에는 라틴어에서 온 말입니다. 기민하다는 형용사도 한자어에서 왔습니다. 영어 사용자에게 agile은 외래어이니 쓰지 말라고 하는 주장을 하면 어떤 반응을 할까요. 나는 한자어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민하다" 역시 우리의 소중한 언어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어려운 한자어를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이것은 순우리말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남들이 잘 쓰지 않는 생소한 순우리말을 쓰며 지식을 뽐내고 다른 사람을 몰아서 비난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보는 것과 같은 차원입니다.


애초에 agile methodology란 이름을 만든 사람들이 왜 agile이라는 비교적 어려운 단어를 택했을까요? 왜 quick이나 fast 같은 쉬운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뉘앙스와 미묘한 의미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이미 널리 쓰이는 단어들에는 새 의미를 덮어 씌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나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원래 비교적 어려운 단어를 고른 것을, 좀 더 정확한 번역을 위해 역시 비교적 어려운 우리 말로 옮긴 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상합니다. 비난의 화살을 쏘려면 agile이란 말을 애초에 고른 사람들에게 쏴야지요. 물론 agile이란 말을 고른 것이 옮은지 그른지 따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고 나는 지금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agile을 "기민한"으로 옮긴 것은 나름의 이유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는, 비판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機敏한'에 무에 그리 더 깊은 뜻이 담겨있"어서는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기민한"이란 말이 순우리말에 비해 더 멋있고 더 깊은 뜻이 들어있는 것 같아서 제가 골랐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것은 오해이고, 나아가서는 제 번역 윤리에 대한 모욕으로 들립니다. 그나마 더 좋은, 더 정확한 번역이기 때문에 고른 것입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우리말로 옮겨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애자일"로 표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참고로, 비판글에서 "차라리 소리나는 대로 에자일이라고 써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외래어 표기입니다. 국제 발음표기법으로 /ae/에 해당해서, "애"가 되지 "에"(/e/의 표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번역하는 사람으로서의 원칙을 지키고 싶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최고의 번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 비판글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08/05/19 23:36 | 트랙백(10) | 핑백(2)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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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게 대응하여 나가는 모습이 애자일입니다. 하여튼 쉽지 않은 번역입니다. 그래도 단어를 찾으라고 하면 &#8216;임기응변(臨機應變)&#8217;이 아닐까 합니다. agile의 번역 2. Agile Investment, Agile Trading을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글을 읽으니 이해가 쉽게 되었습 ... more

Commented by 몰公 at 2008/05/20 00:56
전 사전에서 "애자일"의 뜻을보고나서 "빠릿빠릿한"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만...
Commented by 젊음 at 2008/05/20 02:23
문제는 "애자일"이라고 발음하면 정작 외국 사람은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죠. 회사 업무상 미국 프로그래머들을 종종 만날 기회가 있는데 한번은 여럿이 모였을 때 "애자일" 얘기를 꺼냈더니 무슨 단언지 통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철자를 불러줬더니 "애절" 비슷하게 발음을 하더군요. 혹 다른 영어권에서는 애자일이라고 발음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미국인들은 다 애절이라고 쓰는듯...
Commented by GG at 2011/04/26 11:31
오렌지와 어린지가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daybreaker at 2008/05/20 02:30
영어, 스웨덴어, 독일어 등 유럽권 언어들도 대부분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어휘들은 라틴어에서 온 것을 많이 씁니다. 그들 자신의 순수 어휘에서 나온 것들은 별로 없지요.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더 넓게는 베트남 등 한자의 영향을 받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한자어가 라틴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라틴어는 더 이상 살아있는 언어로서 쓰이지 않지만 한자어는 중국어를 통해 계속 살아 변화하는 언어라는 것 정도겠지요.) 한국어의 한자어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시대적으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던 시기에 일본의 지배 아래 있었으니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고, 순우리말 사용을 장려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추상적인 관념 단어까지 굳이 순우리말로 번역하기보다는 한 글자가 복잡한 뜻을 가질 수 있는 한자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식 한자어라고 해도, 이미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고 있으면 한국어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야겠지요. 물론 원래 있던 한국어의 의미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모호하다와 애매하다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는 순우리말에 맞추어 사용하도록 해야 하겠지만요.
한국물리학회에서 예전에 물리학 용어들을 순한글로 옮겨서 토크 - 돌림힘, 인력 - 당김힘 등으로 번역하여 사용을 권장하는 걸 보았는데, 이런 경우는 직관적으로 말뜻 그대로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념적인 어휘들이나 어감이 중요한 경우 한자 글자 하나하나가 담은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 원뜻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므로 원래 한국어와 혼동될 여지만 없다면 한자어를 쓰는 것이 더 낫겠지요.

뭔가 주절주절 썼는데 아무튼 결론은 창준님 생각에 동의한다(....)가 되겠습니다;; 쿨럭;
Commented by daybreaker at 2008/05/20 02:45
추가로, 책을 많이 읽다보면(?) 한자 자체를 몰라도 한자어 중 이 글자가 이런 단어와 맥락에서는 이런 의미의 한자이겠구나라는 감이 생깁니다. 이것은 국어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한국인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는 것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이것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라면 한자어 자체도 한국어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민한'이라는 한자어 번역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구요.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8/05/20 02:56
젊음님. 외래어 표기법이 외국 사람도 알아듣게 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겠죠. 되도록 원음에 비슷하게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언어적 차이 때문에 같은 소리를 낼 수는 없습니다. agile은 북미쪽에서는 애절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외의 지역에서는 애자일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서 발음기호를 찾아보면 두 가지 경우가 다 실려 있구요. 물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도 agile을 애자일(물론 영어 발음으로)로 발음해서 못알아 듣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애절보다 애자일을 선택한 이유는 "애절"이라는 표기가 읽는 이로 하여금 다른 익숙한 국어 단어를 연상케 할 수 있어서 애절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8/05/20 02:58
daybreaker님. 추가 설명 감사합니다. (유학 생활 잘 하고 계시죠?)
Commented by 신현석 at 2008/05/20 09:20
단어하나를 옮기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고민이 들어가야 하는 군요. 중요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최재훈 at 2008/05/20 10:42
전 Agile란 단어를 대학 들어와서 알게 된 듯 한데, 한번도 쉬운 단어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의외의 반응이네요.
Commented by netics at 2008/05/20 11:01
quote

"영어 사용자에게 agile은 외래어이니 쓰지 말라고 하는 주장을 하면 어떤 반응을 할까요. 우리 말에서 한자어를 다 솎아내면 얼마나 남을까요."

'애자일은 날쌔다" 라는 글에 대한 반론으로 이 글을 보았을때 이 단락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원래 글에서 가능하면 한글단어를 선택하자는 주장에 대해 '그러면 당장 모든 한자어를 다 없애버리자는 거냐?' 라는 미련한 반론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송인혁 at 2008/05/20 11:04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제가 어떤 표현을 썼더니 친구가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이더군요. 왜 화를 내는지 몰르다가 한참에서야 제가 사용한 단어가 비하를 하는 나쁜 뜻이라는 거였습니다. 절대로 그런 의도도 없었고, 그 단어가 그런 의미라고는 생각치도 않았는데...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나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표현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고민을 많이 하셨음에도 말이죠. 고생 많으십니다 ^^
Commented by 애자일컨설팅 at 2008/05/20 11:28
netics님. 지적 감사합니다. 제 주장은 한자어와 순우리말을 차등 대우 하지 말자, 결국 다 우리말이다 는 것인데, 자칫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우리 말에서 한자어를 다 솎아내면 얼마나 남을까요"라는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저는 순우리말은 주인이고 한자어는 손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 다 일등시민이고 주인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개멍 at 2008/05/20 12:15
맞습니다. "agile" 은 영어고, "애자일" 은 한국말이죠. "機敏" 은 한자말이고 "기민" 은 한국말인 것처럼요. ;-)
Commented by 청어 at 2008/05/20 12:52
저는 반론의 반론으로 보여서 그런지 납득이 잘 안가네요. '애자일'도 '기민한'도 이상하긴 마찬가지거든요. 비슷한 의미인 단어인 agility는 민첩성으로 번역하잖아요. 전 '기민한'보다 '민첩한'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여전히 이상하긴 마찬가집니다.
자신이 퍼뜨렸다고 생각하는 단어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요. 애자일 개발 방법론을 많은 분들에게 전파하신 것 만으로 충분히 자랑스러우신 분이니 비판은 비판으로 흘리시지요. 사장님들이나 정치하시는 분들 보면 '키워드'를 만들고 그 키워드가 퍼지는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는 그런 상황과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최재훈 at 2008/05/20 13:01
"왜 그런 바보짓을 하는가" 이 정도면 비판이 아니라 비난에 가까우니까 조금 흥분하신 듯 하네요. 번역하거나 글쓴 사람은 나름 고생해서 일하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은 비평을 쉽게 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판은 좋지만, 비난이 되면 사실 기분이 엄청 나쁩니다.
Commented by 나는먼지 at 2008/05/20 13:53
배경이해없이 본인지식으로만 할수밖에없었던 비평아닌 비난에대한 해명으로 충분히 공감합니다. 애자일도/기민함도 어색한 단어지만 두단어의 수준은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과 한자모두 (한)국어에 비등한 수준에도 공감. 자신만의 지식으로 반론제기는 좋지만 남을 폄하해서는 반론의 설득력은 사라지게돼겠죠.
Commented by 조동환 at 2008/05/20 19:52
NVC+Agile의 기본 철학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평가가 담기지 않은 관찰이 선행된 후...face-to-face verbal communication이 이루어졌다면 상당히 smooth하고도 발전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었던 논의가 될 수 있었지 않나하여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댓글도 역시나 저의 양비론적 *평가*가 개입된 표현일까요? 비폭력대화의 원칙에 따라 무언가 comment나 댓글을 쓸려면 상당히 힘이 든다는 느낌입니다.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속 편하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Commented by 4four at 2008/05/20 21:50
그래도 두 분의 글 덕분에 용어의 번역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고, 또 애자일(기민한) 이라는 용어에 담긴 뜻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김우승 at 2008/05/20 21:50
저는 agile이 어려운 단어인지는 몰랐습니다. '기민한'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잘 선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저는 '우리말'에 대한 막연한 선망을 가지고 있어서 적절한 순우리말은 없는지 고심을 해봅니다.
어려운 단어, 쉬운 단어라는 말이 오가는데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잘 쓰인는 단어, 잘 쓰이지 않는 단어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순우리말은 잘 쓰이지 않는 단어가 참 많습니다.
뭐랄까요... 순우리말을 씀으로써 오히려 라틴어같은 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창준씨의 글을 읽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저는 잘 모르거나 쓰지 않는 한자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상당히 적재적소에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단어들을 즐겨 쓰시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고전을 많이 접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게는 그것이 대단히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반대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그런데, 쉽다 어렵다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부터 "전반적 반응을 번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까지의 글을 읽어보면
programming 언어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이 채용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_^. 일부러 그렇게 하셨나요? 아니면 제 착각일뿐?
Commented by 김석준 at 2008/05/20 23:17
창준님, 잘 지내시죠. 애자일 이야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agile이란 단어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도 모르고 함부로 '애자일'을 남발하면서 책이며 공공장소에서 주절거렸던 제 자신이 저으기 부끄러워지는군요. 그런데 내심 너무 민감(敏感)하게 반응하시는게 아닌가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김재우님 글 읽어보면서 저는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날카롭고 빠르지못한(이게 "민감하다"의 네이버사전 정의군요)' 탓일 수도 있고 아니면 무언가 행간에 들은 숨은 의도들을 발견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요.^^ 단어 하나로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솔리드원 at 2008/05/20 23:49
Agile methology라는 것이 다들 잘 아시다시피 기존의 형식주의에 물든 개발방식을 반발하여 나온 방식입니다.
- 프로세스와 툴보다는 (인간으로서) 개인과 상호협력
- 두터운 문서작성보다는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 계약을 위해 협상보다는 고객과 협력하기
- 계획대로 진행하기보다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 내용 어디에도 '날쎄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네요. 굳이 어울리는 우리말 표현을 찾자면 '꾀바르다'를 들 수 있겠군요. 애자일(agility)은'agile'의 2번째 뜻인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적응을 잘한다'는(having a quick resourceful and adaptable character) 뉘앙스를 담은 신조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도2008 at 2008/05/21 12:09
날쌘 프로그래밍, 재빠른 프로그래밍 이라고 불렀다면 어떤 느낌이었나 생각해봤습니다. 기민한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보다는 직관적이고 쉽다라는 느껴집니다.
생소한 단어를 가지고 부가 설명하는 것과 쉬운 단어를 가지고 추가 설명하는 것.
생소함에서 오는 지식의 장벽과 쉬움에서 오는 지식의 오해.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후자쪽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나는먼지 at 2008/05/21 12:36
도2008// 그럼 창준님말씀대로 왜 'Fast Methodology'를 쓰지않았을까요? 요점은 Fast와 Agile는 동급이 아니었고 따라서 '빠른'과 '기민함'으로 구분하는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순 우리말에 애자일과 적당한것이 존재했다면 이런 비판과 해명이 없었겠지요. 그렇다고 단어를 새로만들었다면? 그렇다고 창준님이 새로 만드셨다면 더 접근이 어려웠을테고. '한국어'로 쓰일만한 단어중에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고 볼수있지 않겠습니까? 창준님이라고 왜 '재빠른'이라는걸 생각못해봤겠습니까? 쩝...도돌이표같은 비평인듯.
Commented by 나는먼지 at 2008/05/21 12:43
만약 저 방법론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다면 어떤이름을 붙이셨겠습니까? '빠른 방법론'? '날쌘 방법론'? '빠르게 만들기 이야기?' 너무 이상적인 얘기 하지맙시다.
Commented by 조창준 at 2008/05/21 18:40
외국에서 먼저 만들어진 말이라면 번역하는 사람 주관에 따라 번역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것에 동의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통용될것이고, 부적당하다면 누군가 지적할거고 수정되거나 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통용되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요?
Commented by 조해진 at 2008/05/21 20:24
전 김창준님의 좋은 번역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는 애자일이든 기민함이든 , 용어 통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100% 완벽하진 않더라도 , 그 뜻을 아는 사람에게 오해의 여지가 없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객체지향 이라는 단어도 사실 애자일 만큼 논란이 있지만

프로그래머에게 객체지향이 무얼 의미하는지 애매모호한 단어는 아니듯이 말입니다


애자일이든 기민함이든 , 사실 전 용어의 통일성에 의미를 두는데 초첨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프로그래머에게 애자일 혹은 기민함 프로그래밍 하면, "민첩하게 효율적이고 빠르게" 하는 프로그래밍 방법론으로 이해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애자일이 혹은 기민함이 , 객체지향 처럼 알아들을수 있는가...가 중요한게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애자일보단 기민함이 마음에 들고 기민함을 애자일 대신 쓰였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유야 어째건 애자일로 통일하는 분위기면 , 논란을 가지기보단 프로그래머에게 어떻게 하면 표준으로 자리잡을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더 필요한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동네사람 at 2008/05/21 22:44
검색하다 들어온 사람입니다.
논리정연한 글에 감탄하면서 그냥 주욱읽다가 댓글에 애자일방법론에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어 사견이 조금 생겨 댓글 남깁니다.
'재빠른' 이라는 단어는 효과에 중점을 둔 듯 하고 '기민한' 이라는 단어는 과정에 중점을 둔 번역으로 보입니다.
애자일이라는 것이 방법론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문내용에 방법론을 서술하는 도구로서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면
과정에 중점을 둔 번역이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fast가 아닌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Commented by 이룸 at 2008/05/23 11:05
확대 재생산이란 단어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는데,이번 글과 댓글을 보면서 애자일 방법론을 원론적인 어원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논리적이다란 것은 생략하고 감성적/감정적으로 저의 경우에는 애자일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창준씨의 글에 십분 공감합니다.^^ 왜냐면 애자일에 대해 좀더 제대로 알게 되었거던요.
Commented by grayger at 2008/05/24 10:35
북한에서는 agile을 어떻게 번역할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달룟 at 2008/06/05 23:57
RPG게임에서 agility를 많이 쓰고 있고, 보통 '민첩성'으로 번역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이정호 at 2008/06/10 01:23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문제중의 하나가 외부에 닫혀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알아듣기 힘든 자기들만의 은어들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조직폭력배보다 더 하다고 할까... 국어를 학교에서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사전없이 대화가 가능한 것은 언어가 역사적 사회적 산물이기 때문인데, 그들이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함은 애초에 열린 사회에서 생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거나, 외국에서 배워올 때 너무 힘들게 배워 제대로 이해를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런 분들이 없겠지만, 현대 한국인에 널리 통용되는 단어들로 구성한 독창적인 이론을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번역할까를 고민하는 상황을 여기서 기대함은 너무 욕심인가요?
What is minchebhan? It may mean fast or quick? Why have they not used bbarun or iljik? Minchebhan is from Hanja? Then I should translate it to a Latin word. Like agile.
Commented by 랜드로버 at 2008/07/23 15:31
품질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에드워드 데잉이 미국 사람들에게 일본의 품질 사상을 가르칠때 일본에서 사용하는 카이젠(개선)이라는 의미를 improvement 라는 영어 단어로 해석할 수 없어 CANI(Constatnly and Nevereding Improvement) 라고 해석했던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 단어로 어떻게 해석하는가 보다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개념을 생각할 수 있도록 표현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우리의 단어로 번역하지 말고 "애자일"로 번역하고 애자일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하나의 영어 단어를 하나의 한국 단어로 해석하기 어려우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김학규 at 2011/04/26 14:52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를 저도 추천과정에 참여했고, 추천사를 쓰기 위해서 번역본을 원문과 대조해 훑어보면서 제 나름대로 번역자의 번역안에 대한 개선 희망 코멘트를 달기도 했었습니다. 제 코멘트가 수용된게 별로 없어서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그때 선택하신 단어들에 저런 쉽지않은 선택의 고민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느끼게 됩니다. 애자일 처럼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 필요하지만 책의 원저자들이 사례를 들면서 유머를 곁들여 지나간다던가 하는 부분을 원 문장 그대로 뜻을 살려가면서 (역주까지 달아가면서) 대해서는 문화가 달라지는 만큼 의역과 쉬운 샛길의 제안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달을 향하고 있는 손가락을 번역할 때에는 아무래도 손가락보다 달에 더 중점을 둬야겠지요. (물론 위의 애자일은 손가락이 아니라 달이라는 점, 빠른 개발이 아니라 기민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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