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컨설팅에서 일해보니
다음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되어 애자일컨설팅에서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고 계신 나부군님의 중간 소감입니다.



안녕하세요.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애자일컨설팅과 오픈마루 합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나부군입니다. 3월 8일 처음 일을 시작해서 벌써 3주가 흘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벌써 석달은 지난 느낌입니다.

저희 프로젝트를 지켜보시는 분들 중에 과연 주당 16시간 근무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많이 궁금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3주간 해온 일들을 보면 그냥 놀랍기만 합니다. 게다가 저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아 지금 제 머리 속은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우선, 일의 밀도가 높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함께 얼굴을 맞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딴 생각 할 겨를도 없습니다. 오히려 8시간을 일하는 날은 피로감을 느낄 정도 입니다.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합니다. 근무시간 중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시간은 잠시 쉬는시간과 각자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뿐입니다. 잠시 쉬는시간에도 주로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기민합니다. 프로젝트 진행중에 프로젝트 컨셉이 바뀌는 일이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새로운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춰 일을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에 지원할 때부터 저는 김창준님으로부터 사용자 스토리, 테스트 주도 개발, 짝 프로그래밍 등 기술적인 부분을 배울 것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얻으려 노력할 때 쓸데없는 부분에 주의가 분산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 점 때문에 오히려 주당 16시간 근무가 40시간 근무보다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나머지 시간에 무엇을 할까요? 일렉기타를 배우고, 10km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Erlang 스터디에도 참가를 하고 있고, Agile Retrospectives라는 책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아, 다음 주에는 친구 커플과 쌍쌍으로 동해안에 여행도 떠나기로 했네요. 저는 이런 시간들이 제 자신에게 계속해서 동력을 뿜어낼 수 있는 연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멈추지 않는 영구기관이 될 수도 있겠죠? ;)

야근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당신이 노력하면 어렵지 않아요.
근무 후엔 오직 퇴근이 있을뿐.
눈치주는 상사도 없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출근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일을 즐긴다고 상상해보세요.
그것도 어렵지 않아요.
상사 몰래 웹서핑을 하거나, 메신저를 켤일도 없겠지요.
모든 팀원들이 서로 가치를 얻으며 일한다고 상상해보세요.

날 몽상가라고 부를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에요.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거에요.

주당 16시간 근무를 상상해봐요.
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까요.
얼마나 오래 일을 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얼마나 가치있는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죠. 동료애가 넘쳐나요.
모든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팀원들을 상상해봐요.

날 몽상가라고 부를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에요.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거에요.

(나부군이 존 레논의 Imagine을 개사한 것)


by 애자일컨설팅 | 2007/04/02 21:58 | 트랙백(4) | 핑백(4)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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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상실의시대 at 2007/04/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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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세이자바 at 2007/04/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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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프로그래밍 이것저것.. at 2007/04/07 23:34

제목 : 주 16시간 근무라...
나부군님의 애자일 컨설팅에서 일해보니를 읽어보니.. 주 16시간 근무에 대한 실제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있네요~ 음.. 일주에 5일 근무한다고 하면 하루 3시간 조금 넘네요 ^^ 와우~ 그러나 어차피 컴퓨터 ......more

Tracked from humbroll's t.. at 2007/05/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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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승렬님의 기록장-.- : p-.. at 2007/07/1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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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애자일 이야기 : 주당 16시.. at 2007/07/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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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 20시간 근무하는 회사, 애자일컨설팅에서 일해보니 등)에 대한 기사가 IBM 디벨로퍼 웍스에 실렸습니다. 제목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개발을 꿈꾸며 '일주일에 16시간만 일하기'입니다. 프로그래머들의 열악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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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편집장 at 2007/04/02 22:45
하하... 아직은 부러워만 해야겠군요. ^^
여유로운 시간들을 끌어 모아보고 싶습니다. 흑흑..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7/04/02 23:06
음 듣기만 해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만 살짝 상상이 안가기도 합니다.
저는 16시간이 4시간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Commented by FreeMan at 2007/04/02 23:12
정말 부러워해야만 하는군요 지금은 ^^
Commented by SuJae at 2007/04/02 23:27
일의 밀도가 높은 환경이 부럽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Callisto at 2007/04/02 23:54
8시에 출근하여 (실은 회사에는 7시 15분 도착) 조금전에 퇴근했습니다 ㅡㅡ;
하루하루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하지만 많은 일을 한것인지는 다시금 의아스러워지네요...
누가봐도 비효율적인 이 일을 왜 계속 하게 되는지 저도 제가 한심스러워 집니다.
휴 정말 같이 일해보고 싶은 곳이군요 ^^ (우리 팀장님이 이걸 안보시길..^^)
Commented by 펭도 at 2007/04/03 00:03
크하하 언제 개사까지! ㅋ
Commented by theclub at 2007/04/03 00:23
주당 16시간으로 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계속 지켜보고 있겠사오니, 경과(?)를 살짝쿵씩 알려 주세요.
성공적으로 종료된다면, 국내 많은 IT 종사자들에게 밝은 미래로서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갠적으로는 부럽지는 않은데, 어떻게 주당 16시간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
프로젝트가 주당 16시간만 가지고도 충분한 업무량인지 궁금하네요. 막말로, 1시간짜리 업무량은 1주일에 1시간만 해도 성공적으로 종료시킬 수 있는거 아닌가요.. ㅋㅋ
아.. 회의하는 시간(업무 조율하는 시간이) 1주일에 16시간인가요? 음.. 아무리 애자일 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20/80 이지만 살짝쿵 많이 이해가 안되네요.. 흐흐
IT 종사자들의 미래에 대한 대안이 되어 주세요..

... from http://jspGeek.com
Commented by 박응용 at 2007/04/03 09:18
"어떻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훌륭한 경험을 하고 계신 나부군님 부럽네요, 어떻게 그런것이 가능한지 견학이라도 한번 해 보고 싶군요 ^^
Commented by zoops at 2007/04/03 10:39
저도 견학 한번 해보고 싶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물론 김창준님글을 읽고 고민이 시작되었죠.. ^^
Commented by 레인블루 at 2007/04/03 10:41
즐겁게 일하시는것 같아 보기에도 좋네요. 부디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주세요.
Commented by 김동인 at 2007/04/03 10:44
잘 읽어 보았습니다. 주당 16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정말.. 한번 견학 할수 있을까요? ^^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보게 된다면, 제가 지금 하는 일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도 구체적으로 알수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자그마한 바램입니다~)
Commented by kwangsub at 2007/04/03 10:44
글에서 당당함이 느껴지네요. ^^
기대됩니다. 오픈마루,애자일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
Commented by hans at 2007/04/03 13:29
멋진데요, 밀도있게 일하기라...
Commented by Magicboy at 2007/04/03 23:18
정말... 사무실에다가 캠을 달아서 라이브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_^;;... 정말 궁금하네요..어떻게 16시간으로.. 되는건지..ㅜㅜ..
( 업무에 코딩을 포함한 개발 과정도 다 포함되는거 맞죠?;; )
Commented by pyung at 2007/04/04 13:15
많은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저도 이런 방식에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개발자에 일은 아니고, 창의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
그런데 사람이 하는 모든 일(all job)에 다 적용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갖춰줘야 될 기본적인 조건(개인역량, 환경, 파트너의 Mind, 프로젝트의 성격 등... )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김영현 at 2007/04/04 15:41
아직은 꿈과 같은 저 먼 곳의 얘기 처럼 들립니다.
하루 빨리 이 같은 일이 우리나라 전역에 퍼졌으면 합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말이죠~ >_< 멋집니다.
Commented by 티오 at 2007/04/05 00:19
'같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당신에게 같이 일하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저에게 물어 본다면, '죄송합니다만 아직 준비가 안되었습니다.'라고 밖에 할 수 없겠네요.
안타깝지만 이것이 저의 현실이군요. ㅜㅡ
기회가 없다기 보다 준비가 안되어 있네요.
우선 지금 일에 보다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기회는 언제나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준비가 안되어서 못 보고, 못 잡고 있을 뿐.
다음 기회를 준비합니다.
Commented by 엔드리스 at 2007/04/05 23:35
이 블로그에만 오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네요.^^
Commented by 바랄 at 2007/04/20 16:29
앤드리스님 완전 공감입니다. 가끔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는듯한 살짝 시원한 충격을 받는데...
좋은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amy at 2007/04/27 07:16
아주 높은 강도로 매일 12시간씩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딱 10시간으로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뭘까요?
Commented by 최종욱 at 2007/05/01 22:00
amy / 다른 사람의 직장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일찍 나가는 방법이 이것이다' 라고 조언해줄만한 분은 없을 것 같군요. 그때 그때 다르지 않겠습니까 :-) .
Commented by HomoLudens at 2007/05/15 13:52
제가 바라는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정말 멋진 프로젝트입니다.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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