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만 일한다면?
10월 24일은 미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Take Back Your Time이라는 운동에서 그 날을 "쉬는 날"(혹은 자기 시간을 되돌려 받는 날)로 정했습니다. 왜 10월 24일일까요? 우선 10월 24일은 미국이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날짜입니다. 또한, 평균적인 미국인과 평균적인 유럽인이 같은 날수를 일한다고 했을 때 10월 24일이 되면 유럽인은 자기네 일년치 근무 시간을 다 채우게 된다고 합니다. 미국인은 유럽인에 비해 9주를 더 일하는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2004년도 OECD 자료를 봅시다.
년간 근무 시간 (출처는 위키피디어)
 
우리나라가 일 등이군요. 대략 계산해 보면 7월달까지 일하면 유럽권과 비슷해 집니다.
 
7월까지만 일하신다면 나머지 기간은 뭘 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노동 시간에 대한 글을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강수돌 교수의 근작, "일중독 벗어나기"를 한 번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강수돌 교수는 IMF 이전부터 노동 시간 단축 요구를 준비해왔던 거의 유일한 국내 연구자입니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폴 라파르그(맑스의 사위)의 유명한 "게으를 수 있는 권리"(여유로울 권리로 번역)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07/03/11 20:13 | 트랙백(6)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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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인생은게임 at 2007/03/11 21:56

제목 : 일중독 벗어나기
7월까지만 일한다면? 한국에 귀국해서 구매할 서적 : [일중독 벗어나기] 저자:장수돌 (인터넷서점)알라딘 주소: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02038 ---------------------------------------------------------------- 본인 스스로도 일중독에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될때가 있습니다. 한가지에 집......more

Tracked from Live Evil at 2007/03/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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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만 일한다면?을 읽었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집에서 가져온 책을 들춰보던 중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 적는다. 이성의 기능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지음, 김용옥 옮김 / 통나무 "피로"는 이성의 반이다. 피로의 작용은 상향에 도달하려는 원초적 성격에 있어서의 이성의 패배를 구성하는 것이다. 피로란 새로움을 향한 충동을 제거시키는 작용을 의미한다. 피로는 생명이 그 자신을 발견하는 목전의 단계의 기회들을 배제시킨다. 그 단계......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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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 독서량이 적을까, 농구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가지 않을까,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 하지 않을까, 가사 노동 분담을 어려워할까, 취미로 모터 사이클을 타지 않을까, 조기 축구회는 있어도 아마 추어 위주의 4부 리그, 5부 리그가 ......more

Tracked from SangHee Style at 2007/03/12 19:50

제목 : 7월까지만 일한다면?
좋은 글을 많이 써주시는 김창준님 블로그에서 7월까지만 일한다면? 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모로 공감이 가기도 하고 제가 고칠점도 많이 있고 하지만 그런쪽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보면... (여러분 같이 생각해 봅시다!!) 전제조건 돈은 생각하지 말자. (쓸만한 여유는 있다고 치자.) 8월부터 12월까지 정말로 모두 다 쉰다. (복직이니 뭐니 생각하지 말자.) 사회 전체가 다 쉰다. (고로 가족 모두도 쉰......more

Tracked from OpenLook :: .. at 2007/03/1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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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이야기에 올라온 7월까지만 일한다면?이란 글을 읽다가, 인용한 그림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패턴이 보이는데, 으흠~~ 일을 적게하는 나라들에 유독 FreeBSD에서 굉장히 활동이 많은 국가들이 집중되어 있던 것입니다! 그래, 일을 적게 시켜야 뭘 하든 할 것이 아닌가 싶어서 과연 근무시간과 오픈소스 활동과의 상관 관계에 대해 조사를 해 봤습니다. 뭘 조사하느냐를 결정해야 하는데, 메일링리스트를 보는 것도 좋겠지만, 메......more

Tracked from 애자일 이야기 at 2007/03/14 04:35

제목 : 강자의 논리
지난 글에서 우리나라의 년간 노동 시간이 OECD 국가 중 최고인 것을 봤습니다. 이 상황을 문제로 보는 것에 대해 이런 반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충분히 부유하지 못하다. 그래서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질 수 없다. 따라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강자의 논리가 갖는 위험성을 다분히 포함합니다. 데이타에 대한 유튜브(youtube)로 불리는 swivel을 이용해서 그래프를 그려봤습니다. 세로축은 년간 노......more

Commented by 상희스타일 at 2007/03/11 20:35
올해 초부터 이런 것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관련글을 종종 올리신다고 하시니 관심이 가네요. 막연하게 우리나라 노동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래프를 보니 월등하군요.
Commented by Heart at 2007/03/11 21:02
일본도 일벌레 많다고 들었는데 한국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네요.
이거는 계약외 추가근무도 포함된거죠?
Commented by TayCleed at 2007/03/11 22:08
인문학 얘기 들으면서 들었던 얘기가 떠오릅니다. 인문학의 위기를 깨고 인문학을 살리려면 사람들을 칼퇴근 시켜야 한다는 얘기였죠. 하긴, 먹고 살기 바쁜데 철학 생각하고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Commented by 카페모카 at 2007/03/11 22:50
(아마 한국사람은 7월에 끝나면 8월부터 일 할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껄요.)
10월부터라면, 여기저기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7월부터라면, 여유가 많은 나머지, 나태해져 폐인이 되어버릴 것같은..
7월까지라면, 하루 일량을 1/2로 하고 그냥 12월까지 일하면 안될까요?
Commented by daybreaker at 2007/03/11 22:59
근무 시간 중에 정말 제대로 일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하겠죠.
소프트웨어공학개론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우리나라에서 오전 7시 출근, 오후 11시 퇴근하면서 근무하는 시간 중 실제 제대로 본업에 쓰여진 시간을 계산했더니 선진국들의 칼퇴근의 경우와 작업 능률 면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도 합니다.
Commented by young026 at 2007/03/12 04:18
잘 놀자//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방향이 반대인 듯합니다.
Commented by 냥이 at 2007/03/12 09:09
잘 놀자 님 > 저는 업무시간에 잡담하고 담배피우는 걸 매우 즐기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할 일을 안 했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업무의 능률은 사람마다 다 틀리며, 그 시간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들이 더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자리에 더 많이 앉아 있다고 일 많이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사람의 일/업무 처리 시간은 그 사람이 자리에 얼마만큼 오래 앉아 있느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업무 처리 능력에 달려있죠.

그렇다고 해도 월급에서 담배피우는 시간을 뺀다고 하면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잡담 많고 담배 많이 피우는 사람이 일 똑바로 못한다고 하는 건 부정하겠습니다. 그건 잘 놀자님께서 그런 분만 보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최재훈 at 2007/03/12 12:41
근무시간에 집중 못하는 사람을 무조건 비난할 수만은 없습니다. 개인에게 문제가 있어서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열심히 하든 안 하든 어차피 야근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근무시간에 딴 짓하게 됩니다. 쇼핑몰 가서 물건도 사야 돼고, 공과금도 내야 합니다. 제 첫 직장에서는 근무시간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야근을 안 하면, 근무시간에 딴짓 하고 야근하면서 노는 사람보다 평가를 낮게 받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눈치껏 편하게 지내는 게 당연한 겁니다.

이번에 잠시 인턴으로 일한 회사(아마도 이곳에 취직하게 될 것 같습니다만)에서는 칼퇴근도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근무시간이 끝나고 퇴근할 때쯤이면 머리가 살짝 아파올 정도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냥이'님이 하신 말씀, '어떤 사람의 일/업무 처리 시간은 그 사람이 자리에 얼마만큼 오래 앉아 있느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업무 처리 능력에 달려있죠. '에도 공감합니다. 저는 근무시간 내에 최대한 집중하고, 집에 가서 책 읽거나 쉬는 걸 선호합니다. 하지만 주변엔 근무시간에 게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분들이 일을 열심히 안 하느냐 하면 그건 또 다릅니다. 각자 알아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처리하더군요.
Commented by 고상원 at 2007/03/12 14:18
학생이라 사회생활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근무시간이 저렇게 높은 이유가 '굴리면 결과는 나온다'라는 마인드 같은데, 현재 경영하시는 분들도 좋은 공부 많이 하신 분일텐데.. 그 분들의 관점에서
'굴리면 결과는 나온다'라는 마인드를 유지하게 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실제 경영에 대해 배울 때는 어떤게 좋다고 그러는지..
Commented at 2007/03/12 17: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ore_Geek at 2007/03/12 20:24
링크신고합니다. ^^
글 자주 읽으며 되새김질을 하면서 일을 한답니다. ^^ 즐거운 한주 되세요
Commented by 노오란단무지 at 2007/03/13 11:43
자전거 여행, 인라인 여행, 도보 여행... 어릴때만해도 배낭여행의 낭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해보지 못한...ㅠㅠ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했을때 많이 힘들었지만 가장 좋은 추억을 만든 여행이 됬듯이 계속해서 그런계획을 만들어서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03/14 19:04
우리나라가 일등이네요. 언제나 자랑스럽습니다.^^

일을 적게 하면서 남는 시간에 인생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일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7월에 끝나도 아마 또 일을 만들겠죠.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나는 하얀 머리가 될 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 꽤 많지 않습니까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이다.' 하는 결론의 뉴앙스가 느껴져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저도 김창준님 처럼 생산적인 길을 찾는 한 사람이고요.
Commented by workaholic at 2007/03/14 21:53
헉..제 닉네임인데....일중독자..ㅋ
Commented by 음.. at 2007/03/17 23:06
통계자료가 2004년도 자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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