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을 연결한다 Yahoo Pipes
야후에서 새 서비스를 몇 시간 전에 오픈했습니다(이제까지는 닫혀있었죠).

Pipes: Rewire the web입니다(rewrite가 아니라 rewire입니다, 즉 재연결에 초점이 있습니다).

웹 2.0에서 매쉬업과 프로그래머로서의 사용자(유저의 종언 참고)라는 두가지 측면을 녹인 서비스입니다.

파이프라는 말은 유닉스의 명령어 파이프(여러개의 작은 명령어들을 순차적으로 연결해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따왔습니다.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를 부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면 플릭커라는 모듈을 화면에 생성시키고 적절한 인자(예를 들면 특정 검색을 수행해라)를 설정하고 그 결과를 "파이프"로 연결해서 다른 모듈로 넘겨주게 합니다. 그 중에서 특정한 결과만 뽑아내려면 필터라는 모듈을 쓰는 식이죠.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의 글을 분석해서 키워드를 추출한 뒤,
 flickr에서 해당 키워드로 검색되는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파이프
 

 

이런 모양의 파이프들은 하나 하나가 여러 웹서비스들을 엮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이걸 다시 남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다른 기능의 블럭들을 서로 연결하면서 프로그래밍한다든지 하는 개념은 이미 수년, 심지어 수십년 전에 나왔던 것으로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마인드스톰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죠). 사용자가 웹에서 직접 매쉬업을 만든다는 개념도 이미 존재했습니다. 야후는 파이프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 수준을 낮췄습니다.

야후 파이프 자체로 보면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AJAX를 썼는데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UI도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활용도가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웹 서비스(및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는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프로그래밍(End User Programming)에서 배울 것이 많을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통상 창의적이고 혁신적(어른들은 익숙한 것에 집착이 강하죠)이면서도 사용하기 쉽고 배우기 쉽게 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사용자 프로그래밍은 좀 더 많은 사람들(스스로 프로그래머라고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기의 문제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해결하거나, 자신이 쓰는 소프트웨어를 목적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모두 최근 웹 서비스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ToonTalk, Scratch(일반인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지 얼마되지 않았죠), Logo, EToys, PBE 등을 보시면 많은 영감을 받을 것입니다.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07/02/08 21:33 | 트랙백(6)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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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at 2007/02/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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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리아 at 2007/02/08 22:19
파이프, 매력적이긴 한데 전 아무리 쳐다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astraea at 2007/02/08 22:23
해외 블로그에서 보고 대체 이게 멀가 했는데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여전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daybreaker at 2007/02/09 03:14
..사실 고등학교 때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하는 퍼즐 프로그램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도 비슷한 개념입니다만...
각 문제는 입력인 행렬과 각 행렬을 특정한 규칙을 통해 계산한 결과 숫자가 여러 쌍 주어집니다. 이것들을 통해 그 퍼즐이 가지고 있는 규칙을 추측하여 맞추는 것인데, 사용자가 그 규칙을 어떻게 표현해야 컴퓨터가 알아듣게 할 수 있을까 하던 게 고민이었죠. 결국, 당시에는 저런 식의 생각을 못해서 End User Programming을 위해서 새로운 스크립트 언어를 창조(...)하여 썼으니..-_-;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비주얼로 다가오는 프로그램 언어 내지는 모듈화를 못했었습니다. (행렬의 각 원소를 돌아다니는 cursor를 통해 뭔가 연산을 하는 식의 모델로 만들어진 언어였습니다만, 제대로 이해하고 쓴 사람이 거의 없었죠..)

어렸을 때, 어느 분이 만드신 창조..였던가.. 프로그램 배울 때 잠깐 나오는 순서도를 직접 마우스로 드래그해가며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 만든 툴이 하나 있었죠. 물론 절차 언어 모델을 그대로 쓴 거라 다소 직관적이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제가 프로그래밍 입문하기 바로 직전에 꽤 재밌게 만지작거렸던 툴입니다. 쓰신 글의 시각적 프로그래밍과 맞닿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여기 올리셨던 글 중에서 예술가와 프로그래머의 합동 작업 얘길 하신 적이 있는데, 결국 그것도 사용자 프로그래밍하고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이런 모든 것이 플랫폼 웹을 통해서 더 넓은 범위의 프로그램들과 아이디어를 통합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end user가 참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면 되겠네요.

올려주시는 글마다 제 경험과 지식들을 항상 새로운 면에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언제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silverbird at 2007/02/09 09:28
UI나 사용방식이 맥에있는 quartz composer와 매우 유사하네요...(아마도 영향을 많이 받았겠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접속해보려니 장애가 발생했다고 잠시 후에 다시 와보라네요...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완성도는 아직 높지 않은가 봅니다. 야후에서 하루라도 빨리 선보이고 싶었나 보죠?
Commented by yuzi at 2007/02/09 10:19
"아..." 라는 탄성이 나오네요.
아직 단점이 많겠지만, 이 자체로써의 의미도 크다고 봅니다.
주변이 잘 받쳐주어 널리 이롭게 되기를 바라게 되네요.
항상 피드백을 통해 시야를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erialx at 2007/02/09 11:12
재미있는 시도네요. 야후..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Commented by ePiCuRe at 2007/02/11 18:38
오~ 조금 더 이런 개념이 유저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친숙해질 계기가 됬으면 멋지겠는데요~ AJAX로 한 것은 좋으나 느리다고 하면, 일단은 차라리 flash로 만들고 공개를 했어도 좋았을지도요. http://www.flashfilterlab.com/ 같이요. 저도 어린이 대상 VPL 작업 미루고 미뤄두었던 것을 올해는 꼭 좀 더 발전을 시킬 자극이 됩니다~
Commented by 카페모카 at 2007/02/15 01:21
하나의 사이트에서만 파이프를 연결하는 작업은
사이트내에 하이퍼링크를 통해서 자료를 찾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네요..
하나이상이라면 굉장히 문제가 달라졌을 텐데..
네이버와 구글의 자료를 파이프라인 연결로 제3의 검색 기술이 되지 않을까..
마치 데이터베이스에서 뷰(view)를 만들어 보듯이...
Commented by maceo at 2007/02/22 11:41
저런 개념은 ETL툴과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SW아키텍쳐를 보면 파이프 & 필터라는게 있는데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웹서비스로 보이는군요. For Each 컨테이너는 이름마저 똑같네요 ^^; MSSQL2005 에 Integration Services 라는 대단히 훌륭한 ETL툴이 따라오는데 거기에 For Each 컨테이너도 있고.. 위의 그림과 흡사한 그림을 그리면서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저 개념을 웹다가 저렇게 적용시킬 줄은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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