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평가
어제 드디어 5일간의 생물정보학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이 끝났습니다. (저희는 Bioxp 3기라고 부릅니다)

마치기 전에 교육생들에게 평가 설문지를 나눠드렸습니다. 저희는 저녁 식사 후에 다시 모여서 강의 총평과 분석을 했습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평가지를 읽었는데, 감동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느낀 감동을 저희가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1 매우아니다, 2 아니다, 3 보통, 4 그렇다, 5 매우 그렇다가 있었는데 평균을 내면 거의 5점 만점입니다.

아래에 교육생들이 직접 쓴 소감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주변분들에게 추천을 받고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기대보다도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교육 방식과 달리 그룹으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함으로써 협동체제의 모범을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 혹은 프로그래밍 자체의 범위를 벗어난 사고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예를 들어 설명하거나, 몸으로 직접 느끼게 해주는) 사고의 틀을 깨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

굉장히 복잡하게 생각되던 문제가 단위 테스트를 이용한 코딩 후 매우 간단히 해결 되었을 때,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참여가 높고 실습이 많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강의를 했다. 아마 전통적인 방식이었다면 이틀 이상 다니기 힘들었을 것이다.

토론식 수업방식으로, 좀 더 실무에서 겪었던 문제들을 얘기를 하면서 어떤 해결책을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 너무 좋았다.

과제를 하면서 테스트 주도 개발이 코딩의 속도도 높혀주고, 코딩이 재미있어지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정말 오랜만에 밤을 새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다음날 수업을 생각해서 참기는 했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형식의 강의 덕에 교육 가서도 즐겁게 있다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테스트 주도 개발과 짝 프로그래밍을 많이 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토의하는 것에 대한 많은 훈련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테스트 주도 개발을 이용해서 이전에 풀었던 문제를 다시 푼 순간! 테스트 주도 개발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어떤 교육 방식을 했더라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계속해 주세요. 기대했던 것보다 150% 더 많이 얻어갑니다. 특히 네 분 코치님들의 역할이 정말 이런 형태의 교육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육 내용 중 거의 대부분, 특히 주석 녹이기, 중복제거, 리팩토링 모두 실무에서 당장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의 방식이 매우 활동적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몸에 직접 와닿았어요! 강의 방식, 수업 방식 모두 새로웠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스스로의 학습 의욕을 매우 매우 불태워주었네요.

재미있게 코딩을 해야한다는 철학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강의 방식은 우리 조직의 워크샵에도 적용하고 싶다.

리팩토링과 테스트 주도 개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진행된 과정 덕분에 교육이 진행되면서 피부로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기존에 하려고 노력해 왔던 방식이 이런 의미가 있구나 라는 감탄도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몸으로 경험하여, 자신을 반성케하고 문제를 인식케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강의방식이 굉장히 혁신적이고 인터랙티브해서 새로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르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담에 심화 교육 꼭 해주세요" 이 말의 의미로 총평을 대신합니다.

한번 해보았던 과제들을 다시 한번 해보니 처음 할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말로만 한 문제를 여러번 풀어보라고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몸으로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듣는 강의보다 자신이 직접 이것 저것 해보고 생각해보고 하니까 훨씬 더 교육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실무에 꼭 적용하고 싶다. 개인적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배웠다.

왜 이런 성공이 가능했느냐는 여러가지 이유(물론 교육생들의 노력도 중요 -- 교육생 중에는 저희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정기휴가를 사용한 군인도 있었습니다)가 있었겠지만 오늘은 짝 교육(혹은 여러명이 동시에 가르치기, 코치하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짝 프로그래밍은 항해사와 운전사라는 두 역할을 두 사람이 서로 나눠서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두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무척 힘들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짝 교육에도 적용이 됩니다. 내가 무언가를 설명할 때에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말에만 신경이 쓰이고 여유가 없어서 숲을 보거나 혹은 다른 적절한 이야기를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뭔가 개념을 설명하고 나서 조금 지나고나면 "아 맞다, 그 이야기를 해주면 좋았을텐데"하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두명, 혹은 저희처럼 네명이 코치를 하게 되면 서로 보완을 해주어서 네 사람이 집합적으로는 우리 네 사람 각각보다 뛰어난 가상적 선생(혹은 코치)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무척 강력한 교수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 교육은 3월 6일부터 다시 일주일간, 대전에서 열립니다. 우리가 1기, 2기에서 개선을 하여 3기 교육을 했듯이, 다음 대전 교육에서도 더 많은 개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Bioxp 3기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06/02/25 11:19 | 트랙백(3) | 핑백(3)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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