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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expands so as to fill the time available for its completion.
완수하는데 필요한 시간에 맞게 작업이 늘어난다. 참고:
파킨슨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이기에 익숙할 것입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딱 그 시간을 채울 정도로 일이 늘어나는 걸 말합니다. 일이 만약 먼저 끝날 것 같으면(이런 일은 드물지만) 불필요한 "마무리"를 하느라 오히려 복잡도를 증가시키거나, 혹은 제3의 일(예컨대 웹서핑 등)을 섞어서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거나 해서, 일이 먼저 끝나는 일이 없게 만듭니다. 다수의 조직에서는 일을 먼저 끝내는 사람이 있으면 상사는 왜 처음부터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다고 말 안했냐고 다그치고 그 다음부터는 더 많은 일에 대해 더욱 허리띠를 조르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파킨슨의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계획을 할 때 사용하는 간트 차트라는 것은 이 파킨슨의 법칙을 더 장려하게 됩니다. 간트 차트 상에서 열흘 걸리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이 열흘 이전에 끝나지 않도록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이 파킨슨의 법칙과 종종 동행하는 것이 학생 신드롬(Student Syndrome)입니다. 그 시점에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데드라인을 놓쳐버리게 되는 최후의 순간, 그 때에야 비로소 작업을 시작하는 병을 말합니다. 교수님이 학생에게 학기 과제를 내어줍니다. 여러분 한 달 후에 제출하세요. 학생들이 항변합니다. 교수님, 너무 촉박해요. 기한은 두 달 후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숙제를 제출하는 학생 숫자가 그렇게 늘어나진 않습니다. 대부분 자기가 생각하기에 그 과제를 하기에 최소한의 시간만큼을 염두에 두고 데드라인에서 딱 그 시간을 뺀 시점에서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파킨슨의 법칙과 학생 신드롬이 듀오를 하는 것이죠. 이 두가지에 의해 우리의 일정은 계속 뒤쳐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스케쥴이 여러개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간트 차트처럼), 일정 연기는 뒤로 파도치면서 누적, 전파됩니다. 전체 일정이 조금이라도 연기되기 위해서는 어느 활동이라도 하나만 늦어지면 연기가 되지만 전체 일정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려면 여러개의 활동이 동시에 앞당겨져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애인과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나는 일찍 도착했지만 애인이 늦어 버리면 영화를 보지 못하는 수가 생기겠지요. 이렇게 일정에 자꾸 뒤쳐지면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사람이 더 필요해요"를 외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인력 부족을 문제로 삼는 것은 탈색의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문제들을 탈색시켜 버리고 감춰버립니다. "그래 우리는 사람이 부족해./사람이 부족한데 뭘 하겠어./다음 달에 사람 한 명 더 뽑게 해준대요." 더 이상의 논의를 덮어버립니다. 실제로 사람을 한 명 더 뽑아도 그 사람을 제 속도로 끌어올리는데에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일반화된 파킨슨의 법칙("The demand upon a resource always expands to match the supply of the resource.")에 의해 각자가 하는 일은 크게 줄지 않는 듯 보입니다. 사실 인력 부족보다 더 크고 본질적이며 근본적인 문제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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