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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의 여유시간. 80%의 업무시간. (MediaFlock)
이거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무척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근무시간이 기본적으로 주당 20시간(하루 평균 4시간 꼴)입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자기 계발, 스터디, 체력단련, 사교모임, 취미생활 등을 함께 혹은 따로 합니다. 이 주당 20시간의 아이디어는 제 개인적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예전에 써뒀던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나는 이런 경험이 있다. 하루 8시간 일할 때보다 하루 4시간 일할 때 더 많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했었다. 하루 4시간 일하면 나머지 시간에 무의식이 작동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구 만들어낸다(혹은 여가시간에 관련 논문을 찾아 읽거나 한다). 또 나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기고 자기 행동 수정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다음날 일터에 도착하면 에너지가 넘치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하지만 8시간 일하게 되면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그냥 멍하게 되고 일 관련된 창의적 발상이 그다지 떠오르지 않는다. 참 반어적입니다. 하루 8시간 일할 때보다 하루 4시간 일할 때 더 많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했다니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개선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모순입니다. 시간이 없고 바빠서 개선을 못하는데 사실 개선이 가장 필요한 사람과조직은 여유가 없는 사람과 조직들입니다. 퍼즐 중에 숫자맞추기라고 있습니다. 1부터 15까지 숫자를 맞추는데 전체 칸은 16칸이고 한 칸이 비어있지요. 판의 배열을 바꾸려면 여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톰 디마르코가 쓴 "슬랙(Slack)"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그리고 설득력있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http://xper.org/wiki/seminar/Slack) 이 여유 시간 동안 개선과 발전을 하게 되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 조직과 점점 차이가 커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식과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http://xper.org/wiki/seminar/_ba_b9_b8_ae 참고) 혹자는 어떻게 하루 네 시간 일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느냐고 묻는데,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하루 네 시간 일하기 때문에(바로 그 이유로) 하루 네 시간 일하고도 살 수 있습니다" 나머지 네 시간의 여유 덕분에 일하는 네 시간을 밀도 높고 압축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조직이나 개인의 효율/효과성면은 그렇고, 삶의 질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습니다. 제가 일반 회사를 다닐 때 회사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잠시 쉬러 공원 벤치에 나와 앉아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아 좋다"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러다가는 갑자기 내가 자유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자유인이라고 하죠. 하지만 과연 우리에게 자유가 있는가. 경복궁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가 있는가? 대부분의 직장인은 가지 못할 겁니다. 가고 싶어도 퇴근할 때 즈음이면 문을 닫겠지요. 주말은 주말대로 이유와 사정이 있을테고요. 이건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10-to-7에서, 9-to-6, 8-to-5까지 해보았는데 저녁 활용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오후 4시 이전에 퇴근이 되면 여유시간이 팍 늘어나게 되더군요. 더하기가 곱하기가 된다고 할까요. 하루 평균 4시간 근무를 대략 1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데 삶의 질과 만족도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걸 느낍니다.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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