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터로 살아보기
Living as Facilitators Intensive Workshop을 소개합니다.

  • 대상 : 온실속 퍼실리테이션이 아니라 야생 퍼실리테이션을 익히고 싶은 분
  • 기간 : 9월 27일(금) 17:00부터 9월 29일(일) 10:00
  • 장소 : 합정역 근처 숙소 (https://www.airbnb.co.kr/rooms/8732067 )
  • 메타-퍼실리테이터 : 김창준, 변신철
  • 인원 : 선착순 20명
  • 참가비 : 88만원(부가세포함). 숙박비, 식비 포함. AC2 과정 이수자는 10% 할인된 792,000원.
  • 모집기한 : 9월 11일 자정까지 (선착순 자리가 모두 차는 경우 조기마감될 수 있습니다)
  • 환불조건 : 9월 11일 자정까지 전액, 9월 27일 17시까지 반액 환불 가능하고 그 이후는 환불이 불가합니다.

기존의 퍼실리테이터 교육에 태생적인 한계를 느껴서 이 교육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현장에서 기존 교육을 받은 분들이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이 교육의 목표는 "살아있는" 야생 퍼실리테이션입니다.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2박 3일간 퍼실리테이터 20여명이 한 집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때 퍼실리테이터를 참가자분들이 맡게 됩니다. 실제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겁니다. 밥을 어떻게 해먹을지, 방은 어떻게 정할지, 돈을 어떻게 쓸지, 지금 뭘해야 좋을지 등을 집단이 결정하고 실행하게 돕습니다. 이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참가자가 돌아가면서 약 2시간씩 맡습니다. 저희는 그 분이 퍼실리테이션하는 것을 쫓아다니며 라이브로 관찰하고 그 분의 순서가 끝날 때마다 서면으로 피드백을 드립니다. 몇 분 몇 초의 어떤 행동이 좋았다, 어떤 행동이 필요했다 등.

퍼실리테이션은 준비기간(9월 16일)부터 시작합니다. 준비기간에는 3일 간격으로 퍼실리테이터가 바뀝니다. 준비기간은 모집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행사가 종료되고 3일 동안 마지막으로 퍼실리테이터가 또 한 분 필요합니다. 정리, 정산, 회고 등을 위해서입니다. 역시 퍼실리테이터가 바뀔 때마다 저희가 서면으로 피드백을 드립니다.

참고로 모든 피드백은 참가자 전원에게 공개됩니다.

행사가 종료되면 저희가 Uncertifiable Certification of Living as Facilitators 인증을 드립니다.

신청을 하시고 24시간 이내에 입금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입금된 순서로 선착순 확정됩니다.
by 애자일컨설팅 | 2019/09/05 23:15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함께 자라기 : 제가 쓴 첫 책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네요. 제가 쓴 첫 책이 나왔습니다. 이제까지 번역을 한 책은 여럿 되는데(실용주의 프로그래머, 테스트 주도 개발,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통찰) 직접 쓴 책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꽤나 걸렸네요.






제목은 함께 자라기이고, 이 제목은 '혼자 잘하기'의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자일로 가는 길'이 부제입니다. 애자일 책을 보고 그대로 했는데 애자일 적용이 잘 안되어서 어려움을 겪으시거나, 혹은 소프트웨어 제작이 아닌 다른 맥락에서 애자일을 적용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기존의 애자일 책들과는 여러면에서 다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애자일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은 분량만 할애하거든요. 근데 그 이유를 책을 보면 이해를 하시리라 믿습니다.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18/12/10 22:01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방법론 도입이 실패하는 이유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을 포함 정말 다양한 방법론을 도입하려고 노력해 왔고 지금도 애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성공률은 그렇게 높은 것 같지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한 가지 답변을 해보려고 합니다.

도요타가 자동차 개발, 설계에 대해 업계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론을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기업들이 앞다투어 도요타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모 경영학자에 의하면 전세계에서 도요타 방식을 도입해 정말 성공한 기업은 딱 한 군데라고 합니다. 도요타 자신이요.

왜 그럴까요?

일반적으로 도요타를 배우려는 기업들은 도요타의 실천법들을 배워갑니다. 안돈, 칸반, 포카요케 같은 것들이지요. 처음 보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눈에 확 들어오죠. 하지만 도요타를 만든 것은 이 실천법들이 아닙니다.

<린 소프트웨어 개발>의 감수의 글에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요타에서 1년간 구현되는 개선 아이디어 개수는 1백만개라고 한다. 제안되는 아이디어 개수가 아님에 주의하자. 하루에 3000개의 개선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된다. 동종 업계의 10배에서 1000배 수준이라고 한다."

도요타가 도요타일 수 있었던 것은 칸반 같은 개별 '베스트 프랙티스'가 아니라 그런 실천법들이 생겨날 수 있는 문화적 풍토와 생성적 과정(generating process)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누군가는 이걸 보고 "옳다구나, 개선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되겠네"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칸반 같은 개별 실천법은 상시 변화하고 발전하는 도요타의 특정 시점의 스냅샷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칸반 이면의, 칸반이 나올 수 있었던 구조와 문화입니다.

최근 '더피알'이라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애자일을 진행하는 가운데 가장 빈번히 빚어지는 폐단은 무엇인가?"

저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애자일을 반애자일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예컨대 애자일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접근법인데, 애자일을 도입할 때 확실성 위에서 진행하려고 한다면 문제가 된다."

애자일 방법론을 도입할 때 뭘 해야할지 명확하게 알려달라고 합니다. 근데 그 모습은 전혀 애자일적이지 않습니다. 찾아가는 모습이 애자일입니다. 어차피 방법론 도입이라는 것이 매우 불확실한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전 경험이 이번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거의 모든 종류의 방법론 도입에 적용됩니다. 왜냐하면 방법론 도입은 태생적으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현명한 전략은 정해진 수순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탐색하고 조금 나아가고 확인하고를 반복하면서 우리의 현 맥락에 맞는 좋은 전략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김창준
by 애자일컨설팅 | 2018/04/03 16:20 | 트랙백 | 핑백(2)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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